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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집 이야기 | 한 가족 | 2012-01-24 오후 12:4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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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 가족들도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모아 독거노인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감사와, 또 늘 받기만 하는 자신들이 무엇인가 자신도 남에게 주고 나누는 마음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가족들 스스로 자치회에서 결정된 상항이기에 그들은 좋은 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시립병원 행려병동에 위문 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이 때가 되면 우리 가족들은 자신도 외로워하면서도 더 외로운 이들의 처지를혜아리며 위로해주고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도 합니다. 이것저것 물품을 사려면 기금이 부족하고 마트에가서 쥬스와 우유,요플레등을 사서 70개의 봉지를 만들었습니다. 어느해처럼 빵도 준비하려고 했으나 그곳에는 중 환자들이 많아서 마시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시립병원 원목실 수녀님 말씀을 참작했습니다. 더러는 자신들도 그 곳에 입원경력을 가진 분들도 있어서 이들의 상황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아파보았기에 그들의 아픔을 알고 외로워 보았기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그들의 외로움과 아픔을 잘 이해합니다. "아저씨, 힘 내시고예.명절 잘보내시소." 며칠 전 방문 중 선물을 드리며 상냥하게 인사하시던 정옥씨의 창창한 목소리가 이시간도 나의 귀에 쟁쟁 들리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