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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도 저물었는데, 한 가족 2012-02-16 오후 8: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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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저녁입니다.
좀 전까지도 지적장애 정신 장애들이 말싸움을 하고 울고불고 난리더니 화해를 했는지 거실에 나란히 앉아 텔레비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동 거실이 좁은데 텔레비 몸체가 앞으로 많이 나와있는 구식 텔레비라 시청 거리가 너무 가까워 시력이 안좋아질까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벽걸이 텔레비가 있다면 화면도 깨끗하고 거리상의 문제도 없고 잘보이고 좋쟎아요? 왜 남자동만 벽걸이 텔레비가 있어요?"
언제나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0순씨의 목소리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시게나. 기도 열심히 하면 공평하신 하느님께서는 여동에도 남동처럼 멋진 텔레비를 직접 마련해 주실테니...

그래도 오늘은 질좋은 프로그램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2월 생신을 맞이한 가족들은 집에서 정성것 만든 음식으로 프로그램실에서 생신 파티를 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우리가족들은 치퀸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00씨는 눈물글썽이며 생신밥상 앞에서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가족들이 케익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상 중앙에 떡 케익을 예쁘게 얹어놓고 촛불을 켜니 참 예쁘고 화려하게 보였습니다.

또 식사 후에는 에어로빅 선생님과 강당에서 한시간 동안 땀이 나도록 율동들을 하고 또 두시간 동안 원내 작업을 했습니다.

오후 3시에는 다 함께 기도하면서 자신들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몇사람은 알로이시오 병원에, 또는 동아대 병원에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새로 입소되는 분들이 거의 중한 환자들이고 당뇨환자가 많아서 내일은 당뇨환자를 위한 원내 교육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또 오늘 서예반 선생님께서는 가족들에게 정말 고요히 마음을 가다듬고 좋은 말씀들을 글로 쓰도록 지도하셨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그들의 서예솜씨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글귀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 아름다운 글들을 쓰면서 가족들은 더욱 정서가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예반 학생들이 점점 많아 집니다.
그들이 쓴 글을 다시한번 되뇌어봅니다.

가슴속에 젖어드는 , 새 천년의 붉은 역사 , 주님 사랑 우리평화 , 하느님은 나의 목자, 근면성실 성공비결, 언제든지 내 사탕값, 산 울림이 들려오는,
아름다운 금수강산, 산 울림이 들려오고, 좋은 이웃 밝은사회, 부모공경 자손사랑, 용서화해 완전인격, 여름날엔 초록빛이,

창밖의 하늘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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