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_village - 마리아마을

a small dream to the world

홈 Remember 기억하는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세부페이지
제목 그리운 구호소 수녀님들과 선생님들, 가족들 김JM 2012-03-07 오후 2:53:03
첨부파일
구호소를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어요.
차를 타고 구호소를 지나갈 때마다 이런 처런 추억들이 하나둘 생각이 납니다. 제일 먼저 수녀님들, 그리고 선생님들, 그리고 식구들을 한 명 두 명 떠올려 봅니다. 수녀님들이 있기에 우리가 정말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금도 시끄럽게 하고 있을 말썽꾸러기 대녀 김은순(말따) 자매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순수한 지적장애분들, 할머니들, 아가씨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요?
저는 이곳에서 밥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호소에는 기상 종이 울리지만 푸른집은 기상벨이 없어서 처음에는 7시에 기상을 했는데 이제는 8시에 기상을 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게을러지는 것 같아 내 스스로가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기분은 말고 상쾌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음식을 배우라고 하시는데 아직까지 정식으로 배운 것은 없어요. 여기는 이번 주 일이 가장 많은 날인데 어제 죽기살기로 해서 오늘은 그나마 한가하여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수녀님, 선생님 저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식구들 건강만 챙기지 마시고 수녀님들도 건강 잘 챙기시길 기도합니다. 수녀님들이 계셔야 식구들도 든든하니깐 수녀님들께서 먼저 건강하셔야 합니다. 수녀님들이 있기에 우리가 정말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번 의족가지러 구호소 갔다가 감기가 걸려서 며칠 말도 못하고 목도 많이 붓고 열도 많이 나서 병원에 가서 약 타 먹고 이제야 부활했습니다. 이번 감기 정말 독하더라구요. 구호소 식구들 환절기 감기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가해서 두서 없이 몇 자 적었는데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목록

개인정보취급방침이용약관오시는길관리자바로가기

(우:49458)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로 298 Tel. 051) 263-3902 | Fax. 051)263-3925 | Mail. mv@mv722.com
copyright 2004 Maria villag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