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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자이야기 마리아 2013-01-24 오후 2: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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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느님은 만남의 하느님이십니다.

작년 연말에 어르신 한 분이 입소하여 엄청난 양의 음식을 잡수셔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니, 신검 결과가 빈혈이라 위내시경을 하니 위궤양이 심하여 출혈이 있어 우선적으로 내과에서 입원하여 치료를 하지만 언제 위급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여 걱정이 앞섰으나 우선은 다행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수혈을 받는 중에 많은 양의 혈변이 있어 혈색소 수치가 더 떨어져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며 혈액을 서너 개씩 짜서 수혈을 해도 혈변과 토혈을 감당하지 못하고 내시경을 한 시간씩 하였으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태는 더욱 악화하여 응급실에서 요셉으로 대세를 드렸습니다.

휴일에 호출을 받고 나온 선생님과 생활자 가족이 하루 종일 응급실에서 정성을 다해 환자를 돌보았으며 또 다른 선생님도 밤새워 환자를 돌보았으나 다음날 새벽에는 급기야 중환자실로 옮겨갔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면회시간에 오신 담당선생님이 환자의 의식이 흐려지고 있으니 더 나빠지면 심폐소생술에 이어 인공신장기 가동 및 인공심장기 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다고 하자 심폐소생술을 포기한다는 서약을 하라고 하였으나, 아직은 환자의 의식이 있으니 직접 환자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기를 부탁하여 환자의 결정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다음날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중환자실에 가서 보니 요셉씨가 어제보다 의식은 조금 회복되었으나 얼굴이 많이 부어 있었다. 선생님은 얼굴이 부은 것처럼 내부 장기들도 부어 있다고 하며 위험이 따르기는 하지만 혈관조영술을 하도록 환자를 설득하여 사인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 시술로 출혈 부위를 잡았으며 이틀 후에는 상태가 좋아져서 중환자실에서 더 이상 해 줄게 없다고 하여 시립병원으로 전원하여 치료 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큰 어려움 중에서도 언제나 저희를 믿고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후원자님들이 계셔서 큰 힘이 되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혼신의 노력으로 끝까지 치료해 주신 담당선생님, 집에서 요셉씨를 위하여 미사를 봉헌하고 정성껏 기도하시는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한 영혼은 온 우주보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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